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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민 시인, 그림책 동시집 ‘기린을 만났어’ 출간
최정인 화가의 그림과 만나 새로운 형식 시도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11/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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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동시집 ‘기린을 만났어’ 표지.


  

동시집과 그림이 만나면 그림책일까? 아니면 동시집일까?

 

시인 휘민의 시와 화가 최정인의 그림이 만나 그림책 동시집 기린을 만났어로 탄생했다. 이 책에는 기존 그림책이나 동시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몇 가지 매력이 있다.

 

그림이 시의 배경이 되는 게 아니라 그림과 시가 독립적이면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주제별로 작품을 나누고 각 부마다 시와 그림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도록 구성됐다. 또 그림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 두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독자들과의 교감까지 배려했고, 파격적으로 쪽수 표기를 없애고 차례를 뒷부분에 배치했다.

 

기린을 만났어는 휘민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시인은 딸과 놀아 주며 되찾은 아이의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게 쓴 동시들로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격려를, 어른들에게는 차분한 당부를 건넨다.

 

휘민 시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기적이라고 말한다. 시인은 가려움을 참느라/ 얼굴이 새파래’(‘배추 아줌마’)진 배추 아줌마 덕분에 애벌레는 나비가 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내 자전거가 비틀거릴 때마다// 아빠만 믿어!/ 아빠는 널 믿어!’(‘느낌표 길’)라고 외치는 듬직한 아빠가 있어 아이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바람을 가를 수 있다고 노래한다.

 

 

▲ 휘민 시인.

 

 

이렇듯 시인은 가족, 동물, 자연 등 모든 존재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들, 발성까지 고려한 위트 있는 표현들, 대상에 깃든 마음의 풍경까지 담아낸 작품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의 마음도 따뜻해진다.

 

기린을 만났어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자연과의 교감, 2부는 가족 안에서의 성장, 3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한 자아 정체성 확립, 일상 속에서 빛나는 동심의 소중함을 그려낸다.

 

동시집의 감동을 확장해 주는 아름다운 회화적 해석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 책은 휘민 시인과 최정인 화가의 세 번째 협업이다. 협업 첫 작품은 라벨라 치따’, 두 번째 작품은 빨간 모자의 숲이다.

 

라 벨라 치따빨간 모자의 숲이 최정인 화가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은 휘민 시인이 시적 언어로 글을 더한 것이라면, ‘기린을 만났어는 최정인 화가가 휘민 시인의 동시를 읽고 한 편 한 편 감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 '기린을 만났어' 중 '소나기'편.

 

▲ '기린을 만났어' 중 '씨앗 한 줌'편.

 

 

휘민 시인은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에 생일 꽃바구니’, ‘온전히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가 있고, 동화집 할머니는 축구 선수를 펴냈다.

 

최정인 화가는 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했고, 오랜 시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리공주’, ‘견우직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등 고전 동화를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한 그림책을 그렸다. 과감한 구도와 강렬한 색감을 즐겨 사용한다.

 

브와포레에서 출판한 기린을 만났어는 양장본이며, 76, 19,000원이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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