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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무원들이여, 접시를 깨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11/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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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라는 말이 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뜻이다. ‘어려운이라는 말에는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누군가의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면 언젠가는 풀리게 마련인 것이 난제의 진짜 의미인 셈이다.

 

화성시 여기저기서 난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 6년간 풀리지 않았던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 조정 난제가 해결됐다. 문제 해결 방식은 화성시 반정동 땅을 수원에 주고 수원시 망포동 땅을 화성이 받는 등가 교환이었다. 화성시는 반정동 398필지 198,825를 망포동 361필지 198,825와 등가 교환했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723일 시행됐다. 이로 인해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불일치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40여 년간 개발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아산국가산업단지(우정지구) 유보지 조성 사업도 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사업을 추진하는 화성도시공사는 5일 우정지구 유보지 조성사업 파트너로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후속 절차를 밟게 됐다. 화성도시공사는 연내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한 후 내년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산국가산업단지 유보지 조성 사업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동측 우정읍 이화리 일원 446,470(135,138)를 개발하는 것이다. 197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40여 년간 유보지로 남아 있어 지역주민들의 아쉬움을 사 왔다. 협약 체결에 따라 화성도시공사가 아산국가산업단지 유보지 조성 공사의 전체 관리와 공사 감독을 맡고,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은 SPC의 운영과 사업 시행을 위한 재원 조달, 단지 조성 공사, 분양, 보상 등을 담당하게 된다.

 

화성도시공사가 사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동차 연관 산업의 시너지와 부품 생산 업체의 물류비용 절감, 평택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63개의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가 입주 의향을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일하다 깨진 접시는 용서할 수 있어도, 먼지 낀 접시는 용서할 수 없다.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경계하는 문구 중 하나다. 상큼하면서도 강력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화성시와 수원시의 경계 조정 해결도, 40여 년간 해묵은 난제였던 아산국가산업단지 유보지 조성 사업 재개도 누군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화성시 송문호 자치행정과장이 경계 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난개발 1위 도시 화성시에는 여전히 난제가 수두룩하다. 화성시 공무원들이여, 접시를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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