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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화성춘추 (華城春秋) 71]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9/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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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훈 오산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화성신문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동차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스마트 디바이스화된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 로봇택배 서비스,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 등으로 용도 확장해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완성차 업체는 주로 운전자가 있는 자율주행차를 위주로 셀프 주차, 고속도로 자율 주행, 도심 자율주행, 완전 자율주행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말하며, 주인이 명령을 내리면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여 운전자의 명령대로 실행하는 드라마에 나온 자동차를 상상하면 된다. 자동차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꿈이 현실로 되어가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회사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IT기업, 운송, 컴퓨터 제조기업들이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

 

2016년부터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에서 분류한 단계가 국제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레벨 0에서 레벨 5까지 6단계로 나뉜다. 운동을 배울 때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넘어가듯 자율주행 기술에도 단계가 있다. 운전자가 자동차를 어떻게 제어하는지에 따라 비 자동화에서 완전 자동화까지 점진적 단계로 구분된다.

 

레벨 0부터 레벨 2까지는 시스템이 일부 주행을 수행하는 단계이고, 레벨 3는 차량 제어와 주행환경을 동시에 인식하지만 자율주행 모드 해제가 예상될 경우 운전 제어권 이양을 운전자에게 요청하는 단계다. 레벨 4는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는 점이 레벨 3와 동일하나 위험 상황 발생 시에도 안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레벨 4는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는 지역에 제한이 있지만, 레벨 5는 제약이 없다.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 도시의 모습과 우리의 생활 방식마저 바꿔놓을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로는 이동 중 누릴 수 있는 자유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운전자에게 온전한 자유가 주어진다.

 

과연 자율주행 자동차 안에선 어떤 모습이 펼쳐질까. 소비자 조사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약 4,500명의 운전자에게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운전 대신에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서 조사했다. 총 18개의 선택지(활동) 중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주변 경치 감상(47%)이었고, 동승자와의 대화(41%), 수면(37%), 동영상 시청(32%), 간단한 취식(29%)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인터넷 검색, 업무, 학업, 게임, 채팅 등 다양한 수요가 있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도 역시 높은 편이었다. 자율주행 레벨 4(돌발적인 상황까지 대처가 가능한 자율주행) 수준의 자동차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응답자 중 64%가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전하겠다’고 답했으며, ‘주로 자동 운전을 하겠다’는 응답자도 20%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응답자 중 80% 이상이 자율주행을 활용한다고 응답해, 자율주행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이 되면 차내 생활은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아울러 차내 경험(In-Car Experience)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그와 관련된 기술들이 하나 둘씩 공개되고 있다. 이동의 개념이 달라질 완전 자율주행 시대, 이 새로운 미래를 대비한 기술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이 되면, 자동차의 실내는 이동을 위한 공간에서 생활공간으로 바뀌고, 공간의 자유가 허락된다. 더 이상 운전자는 운전석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시트 배치가 고정돼 있을 이유도 없다. 1세대 자율주행 콘셉트 시트의 경우, 상황에 따라 이지 액세스(Easy Access), 자율주행(Autonomous),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릴랙스(Relax), 카고(Cargo) 모드를 제공하며, 각 모드에 맞춰 시트의 위치와 각도 조절은 물론,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Swivel)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술 또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실내에는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를 비롯해 새로운 제어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데,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올수록 이런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급속도로 우리 곁으로 다가옴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과 동시에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hhmoon@o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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