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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석포리 폐기물 처분장, 이제는 결정할 때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8/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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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우정 지역 주민들의 맘을 졸이고 있는 석포리 폐기물처분장의 허가 여부가 또다시 미뤄진 것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지난 15일 있었던 5회 화성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또 다시 석포리 폐기물 처분장 추진 업체에게 보완을 요구하며 답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 20168월 사업 추진이 알려진지 만 4년 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

추진 업체의 계획 보완이 완료된 후에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가능해짐에 따라 언제 재논의가 이뤄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지난달 운평리 폐기물 매립장 문제는 일단락됐다.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가 재결을 통해 불가로 결정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안·우정 지역 주민들의 실망은 크다. 이웃한 지역 문제가 해결된데 대해 안도의 목소리를 내는 반면, 자신의 지역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히려 심의 과정에서 환경 분야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는 한 위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 분야 전문가라면, 석포리의 입지 여건과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서식지라는 이유만으로도 반대 입장에 나서야 했지만, 주민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찬성 입장에 섰다는 것이 주민들의 불만이다. 특히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업체 대표가 참여함으로써 화성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공정성마저 해치고 있다면서 해당 위원을 회피해야 한다는 민원까지 제기하고 있다.

 

운평리 폐기물 매립장 문제는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결국 법적으로 문제가 해결됐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업체의 편에 섰다면서 징계와 감사 요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폐기물 매립장 건립은 무산됐지만 지역 주민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것이다.

 

석포리 페기물 매립장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 기업, 시민·환경 단체, 화성시의회, 지역 국회 의원까지 모두 한 목소리로 반대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향방은 미지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역시 지역 주민이다. 4년 여를 쓰레기매립장 저지를 위해 쫓아다니느라 생업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대대로 물려받은 아름다운 환경을 쓰레기 매립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여전히 사태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운다.

 

운평리 사태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꺽이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화성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시간 끌기를 멈추고 결정에 나서야 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오해만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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