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CEO 초대석] 서태미 오레스트㈜ 대표이사
부드러운 카리스마, 안마 의자 업계 강자 ‘예약’
안마 의자 국내 첫 제조 기업, 순수 국산 기술로 업계 우뚝
완벽한 기술력,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7/24 [20:0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서태미 오레스트㈜ 대표이사가 안마 의자를 배경으로 포즈를 잡고 있다.     © 화성신문

 

 

편안한 쉼을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을 생각하는 정성된 마음으로, 남편과 아내를 생각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자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안마 의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앉자있으면 스르르 잠들어 버리는 마법 같은 안마의자 말이죠.”

 

안마 의자를 제조하는 오레스트서태미 대표에게는 여성 CEO 특유의 섬세함이 배어 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정감이 묻어난다.

 

화성시 동탄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는 오레스트는 자동차 부품 업계의 히든 챔피언으로 꼽히는 덕일산업의 계열사다. 1993년 설립된 덕일산업은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테슬라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전동 시트용 스위치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FCI, 일본 오므론에 이어 전동 시트용 스위치 세계 3위에 오른 회사다.

 

덕일산업 생활과학사업부에서 2014년부터 안마 의자 개발을 추진하다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자 2017년 자회사로 독립한 회사가 오레스트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완벽한 기술력으로 제조하는 안마 의자는 기존 안마 의자들과 무엇이 다를까.

 

오레스트는 안마 의자 국내 첫 제조 기업입니다. 순수 국산 기술이죠. 지금까지 5,000개 안마의자를 보급했어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안마 의자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돼 온 것들입니다.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은 편인데다 애프터 서비스가 잘 안돼서 기술력을 갖춘 우리에게는 승산이 큽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다양한 모델, 원활한 부품 공급, 친절한 서비스, 신속한 애프터 서비스 등이 차별점이죠. 품질로 승부를 거는 겁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안마 의자, 고품질과 착한 가격, 신속한 AS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요. 인지도와 신뢰도가 꽤 높아진 걸 피부로 느낍니다. 호호.”

 

착한 가격이 가능한 것은 입소문 전략을 활용하면서 최소한의 광고비만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비가 많으면 결국 소비자들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게 된다. 입소문 전략이 먹힌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좋다는 소리가 들린다.

 

 

▲ 오레스트 안마 의자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는 서 대표.     © 화성신문

 

 

모성애·섬세함 가득 밴 제품, “오레스트 최고칭찬에 보람

 

화성시 경로당에 가면 안마 의자가 하나씩 놓여 있다. 오레스트 제품이다. 노인들이 순번을 정해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화성시가 노인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경로당에 안마의자 하나씩을 들여놓을 때, 오레스트 안마 의자가 채택된 것이다. 초도 물량 200대 납품에 걸린 기간은 불과 20일이었다.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조지아주, LA, 시카고, 테네시주 등 14개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벨기에와 독일에도 진출했으며,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도 진출 추진 중이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사람들이 삶의 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실버 산업 분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안마 의자 시장도 크게 성장할 분야입니다. 시장 규모가 1조 원대로 커졌어요. 사람들은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열광합니다. 엄격한 품질 관리와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보다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외국인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우와~ 한국에서도 이런 거 만들어?” 하는 반응입니다. 자부심을 느끼죠.”

 

회사명이자 제품명인 오레스트는 영어로 Orest. O는 느낌(!), rest는 쉰다는 의미다. 외부 공모를 통해 제안 받은 300개 중에서 1등한 제목이다. 1등 제목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오레스트 제품은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내 몸에 딱 맞는 느낌,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레스트 안마 의자에 몸을 맡기면 꼼꼼하게 케어 받는 느낌이 든다. 옛 광고 카피를 접목시키면 1년을 사용해도 10년 사용한 듯 편안한 느낌, 10년을 사용해도 1년 사용한 듯 산뜻한 느낌이라고 할까.

 

 

▲ 서 대표가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화성신문

 

 

서태미 대표가 내건 캐치 프레이즈는 인류를 편안하게, 세상을 행복하게. 스스로를 쉼 전도사라고 부른다.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은 세상입니까? 세상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쉼을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 오레스트 최고예요. 안마 받다가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어요. 이런 소리를 들을 때면 보람이 크죠. 더 좋은 제품으로, 더 다양한 모델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답니다.”

 

안마 의자를 사용하면서 받고 싶은 느낌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부모님 세대는 안마감이 있거나 센 강도를 피한다. 반대로 자녀들은 시원한 느낌을 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오레스트가 채택한 것이 안마 볼 종류의 이원화다.

 

다른 안마 의자들은 안마 볼을 한 가지만 사용합니다. 우리 오레스트 안마 의자는 딱딱한 볼과 말랑말랑한 볼로 구분했습니다. 고객 감동을 위한 또 하나의 고민의 흔적이지요. 기존에 안마 의자를 사용했던 분들은 안마감이 있어야 하니까 딱딱한 볼을 사용하면 됩니다. 연세 드신 분이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분들, 혹은 부드러운 느낌을 받기를 원하는 분들은 부드러운 볼을 사용하면 되고요. 오레스트 만의 특화된 장점입니다.”

 

 

▲ 서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화성신문

 

 

쉼 전도사자처, “스르르 잠들어버리는 마법 같은 제품이죠

 

서 대표는 측은지심이 많다. 사안을 따뜻하게 바라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아무래도 여성이라서 그런가 봐요. 모성애라고나 할까요. 직원들 마음을 헤아리려고 애씁니다.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더 잘해주고 싶죠. 우리 직원들 고생한 만큼 충분히 보답할 겁니다. 그렇다고 부드러운 면만 있는 건 아녜요. 강할 땐 누구보다 강하답니다.”

 

서 대표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 대표에게 소통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맥가이버 칼이었다.

 

소통의 최고 방법은 경청이라고 생각해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각자의 특징과 관심사, 장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거죠. 영업에도 가장 필요한 게 고객과의 소통입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업이 최고예요. 제품 기능을 달달 외우고 번지르르하게 설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거든요. 돌아서면 잊어버리니까요. 영업하는 사람은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늘 자신을 갈고 닦아야죠. 사람에게 향기가 나면 그 사람이 판매하는 제품도 좋아보이게 마련이잖아요.”

 

행복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마음의 평화로움이죠.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해요. 내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가득 차 있으면 복잡해집니다. 늘 마음 공부하는 심정이에요. 보람을 느낄 때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고 난 후에 예전하고 다른 성숙된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예요. 인생은 그 자체로 스승입니다.”

 

서 대표는 가톨릭 신자다. 오전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기도다. 오늘도 살아 숨쉬게 해주심에 대한 감사 기도, 직원을 위한 기도, 직원들의 가정을 위한 기도, 회사를 위한 기도다.

 

오레스트의 대표이사는 주님이십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깁니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겨라라는 말씀이 있어요. 잠언 말씀이죠. 계획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신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끊임없이 제공합니다. 리더는 풍파를 만났을 때 일관성 있고 강단 있게 처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신앙의 힘이죠.”

 

서 대표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자서전 쓰기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다고 했다.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반드시 실천하세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그러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겁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