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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선거관리와 벚꽃축제 그리고 코로나19
박종수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3/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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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수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 화성신문

십 몇 년 전부터 선거관리를 해오면서부터 공직선거가 있는 해에는 봄꽃 관련 축제를 즐기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봄이 온 것조차 잘 느끼지 못한 채 계절을 보냈던 것 같다. 4월에 있는 국회의원 선거, 6월에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 그리고 2015년부터는 3월에 실시하게 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매년 4월에 실시되는 보궐선거 등 주로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하거나 절정일 때가 선거준비로 가장 분주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12월에 실시되었던 대통령선거도 2017년에는 ‘장미대선’이라 불리며 5월에 실시되었는데 선거를 무사히 치르고 지친 몸이 일상으로 돌아와 계절을 받아들였을 때 계절은 이미 초여름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의 주요 벚꽃축제도 코로나19의 확산 및 감염예방을 위해 취소되었다. 비록 필자는 선거를 관리하느라 봄의 정취와 꽃들을 즐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뉴스나 TV프로그램에서 가족 또는 연인단위로 벚꽃축제를 즐기고 있는 국민들을 보며 대리만족이나마 느꼈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코로나19로 인한 봄 관련 축제·행사의 취소가 아쉽게 다가온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예비)후보자가 지역주민을 만나 명함을 배부하거나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이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참여 캠페인과 같은 대면홍보를 취소하고 비대면 홍보로 대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총력대응에 따라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안정적인 선거관리를 위해 각종 교육·회의 등을 동영상 교육으로 최대한 대체하고, 코로나19 확진자는 거소투표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투·개표소 방역 및 기표용구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투·개표 사무관계자 및 선거인 발열체크 등을 위한 대책 등 분주히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시하고 있다.

 

국가의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인 선거가 예상과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사정은 늘 다양하게 있어왔다. 그러나 수많은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왔다. 먹고살기도 힘들다고, 경제가 어렵다고, 전염병의 공포로 인해 온 국민의 피와 눈물 그리고 희망을 담아 지켜온 ‘민주주의의 꽃’ 가꾸기를 쉬이 포기하거나 미룬 적이 없었다.

 

비록 봄의 선물인 대부분의 벚꽃축제는 안타깝게도 취소되었지만 민주주의의 선물이자 축제인 선거는 더욱 철저한 방역대비와 함께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이기에 더더욱 국민과 유권자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4월5일까지 매세대로 발송되는 선거공보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정당·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되는 사전투표나 4월15일 선거일 투표에 참여 할 때에는 신분증 준비 및 마스크 착용을 꼭 확인하고 투표소로 가야한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국가가 위기일수록 더욱 빛났다. 필자는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이 오듯 코로나19도 국민들의 지혜와 참여로 오래지 않아 극복될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대한민국의 방역·재난 대응능력과 민주주의는 더욱 굳건해지고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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