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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걱정 되는 일자리 절벽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3/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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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절벽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나이와 직종을 가리지 않는다. 삼성과 SK, LG 등 주요 기업들은 상반기 채용 일정을 다 미뤘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생존이 급한 상황인데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드리운 고용 절벽, 일자리 절벽의 그림자가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 쇼크로 취업 준비생들은 물론이고 일용직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노인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생계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일자리 절벽의 모양도 채용 연기, 실직, 무급 휴직, 공공근로 사업 중단 등 다양하다. 자영업자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상이 절반으로, 3분의 1 토막으로 줄었다며 아우성이다. 이 상태가 한두 달 더 지속되면 문 닫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장도 문을 닫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도장으로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헬스장과 PC, 당구장, 노래방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줄어든 지 오래다. 식당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학원과 여행사들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아르바이트생들도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지급하는 비용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봐도 사람 구하는 곳이 없다. 취업은 고사하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씨가 마르고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생명줄이 끊기고 있는 것이다. 대학의 시간제 강사, 학습지 강사, 요가 강사 등 시간제 근로자들은 일감이 떨어지는 순간 수입이 제로(0)’가 된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 경영난에 처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이나 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한 해 동안 신청건수는 1,514건이었으나, 올들어 312일 현재 12,183건에 달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업주가 휴업과 휴직수당으로 지급한 인건비의 66%를 최대 180일간 지원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지원 비율이 75%까지 한시적으로 확대된 상태다. 한계에 처한 기업들은 25%마저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로 한국은 물론 세계의 시동이 꺼지고 있다. 실업 공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단축 근무와 무급 휴직을 하는 회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소비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기업 도산, 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자리 절벽, 고용 절벽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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