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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확진자 발생 안했다고 너무 안일?”
화성시청 드나들 때 체온 측정 등 재제 일체 없어
인근 수원시청·오산시청 ‘철통 경계’와 극명한 차이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2/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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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수원시청과 화성시청의 태도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청(사진 왼쪽)은 ‘철통 경계’라는 표현에 어울릴 정도로 철저하게 예방하고 있다. 반면 손소독제 하나 달랑 놓인 화성시청 주출입구 전경.     © 화성신문

 

 

급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를 꺾기 위해 국가 차원의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가 확진자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산수화(오산·수원·화성)로 불리는 인접한 3개 지자체 중 수원시와 오산시는 철통 경계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경계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께 수원시청 본관으로 들어가는 주 출입구에는 청원경찰 서너 명이 마스크를 쓴 채 서 있었다. 출입구 옆 유리문에는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이 불가합니다라는 경고문이 부착돼 있었다.

 

청원경찰들은 마스크를 쓴 채 건물 안으로 들어서려는 사람들에게 손소독기에서 손을 소독하도록 유도했다. 손 소독을 마친 방문객들이 출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출입구 바로 옆 안내데스크 주변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 측정이 이루어졌다.

 

출입구 안으로 들어선 방문객들은 방문일지에 방문시간과 방문 목적, 휴대폰 번호 등을 기록한 후에야 건물 안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 수원시청 방문객이 청원경찰의 안내에 따라 손소독기에서 손을 소독하고 있다.     © 화성신문

 

▲ 수원시청 청원경찰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의 진입을 재제하고 있다.     © 화성신문

 

▲ 수원시청 방문객들이 방문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 화성신문

 

▲ 수원시청의 유일한 출입구인 주출입구 앞에 놓인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을 마치고 들어온 방문객의 체온을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화성신문

 

▲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는 수원시청 열화상 카메라의 화면.     © 화성신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힘쓰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청 주출입구 모습.     © 화성신문

 

 

50대 중반으로는 한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출입구로 들어서려고 하자 즉각 제지당했다. 남성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마스크를 구할 수 있어야 마스크를 쓰지!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남성이 목소리를 높이자 창원경찰은 안내데스크에서 준비해놓은 마스크를 건네주었다. 이 남성도 절차에 따라 손소독기에 손을 넣어 소독한 후 방문일지에 기록을 마친 후에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음식을 배달하는 사람이 중국집에서 배달할 때 사용하는 짜장면 그릇 담는 네모난 상자 두 개를 들고 출입구로 들어섰다. 배달부도 손을 소독한 후 음식이 담긴 상자를 열어 음식을 내려놓고는 떠났다. 이후 음식을 전달하는 절차는 청원경찰 몫이었다.

 

수원시청 본관과 별관은 주출입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이 폐쇄했다. 후문과 측면 문들은 굳게 잠겨 있었다. 오직 주출입구를 통해서만 건물 안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철통같은 경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수원시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영통구청의 경우도 시청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절차를 밟아야만 건물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마스크를 써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열화상 카메라도 작동되고 있었다. 후문과 옆문은 모두 굳게 잠겨 있었다.

 

수원시의 경우 일선 행정복지센터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고 방문일지를 적은 후에야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게 가능했다.

 

 

▲ 오산시청 주출입구 모습. 오산시청 직원들이 방문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가하면 방문객들에게 방문일지를 작성하게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고 있다.     © 화성신문

 

 

오산시청의 경우도 수원시청과 비슷한 수준의 절차를 밟은 후에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산시청도 정문 주출입구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서너 명의 직원들이 방문객들에게 출입 절차를 밟도록 안내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고, 손 소독, 방문일지 작성, 손목 체온 측정을 마친 후에야 건물 안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후문과 옆문은 폐쇄됐다.

 

이에 반해 화성시청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는 듯했다. 주출입구는 물론 문이라는 문은 모두 개방돼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왜 방문했는지를 묻는 직원도 없었다. 주출입구에는 손소독 하고 들어가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입간판 앞에 손소독제 한 통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화성시는 다행스럽게도 26일 오후 3시 현재까지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화성시는 현재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체육시설과 보건시설, 주민편익시설, 노인복지시설, 문화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들에 대해서는 휴관 조치를 취하는 등 선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서철모 시장 주재로 상황실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 방안과 방역 현황을 점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손소독제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는 화성시청 주출입구 전경.     © 화성신문

 

▲ 화성시청 주출입구 안의 모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 화성신문

 

 

하지만 화성시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시청과 화성시의회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국회의사당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뚫렸고, 대구시청도 뚫렸다.

 

인접 지자체인 수원시청과 오산시청에 비하면 화성시청은 경계심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시청 주출입구에 놓인 손소독제 하나가 화성시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해 씁쓸하다.

 

콘트롤 타워인 화성시청이 이런 상황이니 동부출장소와 동탄출장소, 일선 행정복지센터는 두 말해 무엇 하겠는가.

 

화성시청 민원실에 볼일이 있어 방문했다는 50대 중반의 한 남성은 화성시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화성시청은 화성시 전체의 본부 역할을 하는 곳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인데 체온을 재는 직원이 한 사람 없는 걸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너무 안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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