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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는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2/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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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추이가 심상치 않다. 감염 환자는 100명을 넘어섰고, 첫 사망자까지 나왔다. 계속 확산될 조짐이다. 정부는 조용하면서도 아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실효적 차단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최대 우방인 러시아와 북한은 아예 국경을 봉쇄했다. 북한은 무역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는데도 국경 봉쇄라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 미국도 중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도 개방적이다. 당연히 중국인들이 밀물처럼 국내로 입국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무리 조치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홍수처럼 밀려드는 중국인들을 어떻게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는가.

 

여러 나라들이 국경 폐쇄와 중국인 입국 차단 조치를 내린 것은 감염원에 대한 유입 차단이 사실상 유일한 방역 대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임상위원회는 최근 국민 40%가 감염돼 2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발표를 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설마 별일 있을까하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중국인 입국을 차단한 미국을 정치적이라고 비아냥거린다.

 

한국은 지금 비명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중국 눈치를 본 탓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전염 우려로 도시의 거리들이 한산해지기 시작했다. 화훼농가들은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대목을 봐야할 1~2월에 쪽박을 찬 신세가 됐다. 길거리에 사람이 줄어드니 자영업자들도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재난이라는 단어가 입에 오르내린다.

 

상황이 이런데도 중국인들은 매일 수천 명에서 수만 명씩 한국으로 들어온다. 중국인들은 고위험군이다. 정부가 왜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위험군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내적으로 방역 대책을 논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일을 미리 처리하지 않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다는 의미다. 나중에 가래로라도 막을 수 있다면 다행이다. 정녕 또 한 번의 사후약방문 사례를 만들고 싶은 것인가. 왜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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