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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도호 ㈔화성시 강원도민회장 “화합하려면 기득권 먼저 내려놓아야죠”
산하에 4개 지회 둔 강원도민회, “한 몸처럼 유기적 활동”
단결·봉사·상생 3대 목표, “강원도민회 역사 새로 쓸게요”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2/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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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도호 화성시 강원도민회 8대 회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화성신문

 

 

우리 화성시 강원도민회에 4개 지회가 있어요. 동탄지회, 동부지회, 서부지회, 중부지회. 제가 원래 동부지회 소속이었는데 이제는 무소속이에요. 회장이 어느 지회에 소속돼 있으면 다른 지회에서 불만이 생길 수 있거든요. 동부에서는 활동 안 해요. 화성시 강원도민회 전체를 생각해야하니까요.”

 

올들어 11일부터 사단법인 화성시 강원도민회 회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원도호(61) 농업회사법인 아세아대표는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으로서의 직책에 충실하기 위해 작은 것을 내려놓아야한다고도 말했다.

 

8대 회장인 원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전임 회장의 업적을 토대로 강원도민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전임 서덕복 회장이 각기 따로 운영되던 지역별 도민회들을 사단법인 화성시 강원도민회 산하 지회들로 만드는 등 한 몸으로 결합시켰다면, 원 회장은 각 지회별로 뽑힌 임원들을 화성시 강원도민회 중앙회 임원으로 묶는 등 결속력을 강화시켰다.

 

명실상부한 한 몸체로서의 유기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로 인해 더 효율적이고 일사불란한 활동이 가능해졌다. 보다 효율적인 콘트롤 타워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가 취임하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전임 회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형제자매처럼 끈끈하게 화합하고 결속하는 강원도민회를 만들어 나갈 거예요. 개성이 각기 다른 지회들을 단합시키는데 힘든 부분이 있네요. 지회들마다 가지고 있던 기득권을 버려야 하니까.”

 

화성시 강원도민회 회원수는 230. 원 회장은 작지 않은 모임의 회장으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을 내려놓음화합이라고 강조했다. 화합의 필수조건으로 기득권 내려놓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 단결·봉사·상생이라는 3대 목표로 강원도민회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강조하는 원 회장.     © 화성신문

 

 

제가 추구하는 우리 도민회 목표는 화합입니다. 취임사에서 그렇게 밝혔어요. 욕심 내려놓고, 기득권 내려놓으면 됩니다. 먼저 베풀면 돼요. 다른 건 없어요. 뭉치면 다 같이 살 수 있어요. 상생하고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합니다. 한 지회에서 행사할 때는 다른 지회들이 서로 도와주는 거예요. 서울 중앙회에 갈 때는 지회장들하고 같이 갑니다. 소속감과 결속력 강화에 도움이 돼요.”

 

화성시 강원도민회 슬로건으로 화합과 배려로 똘똘 뭉친 강원도민회를 내세운 원 회장. 원 회장은 2년의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세 가지를 세웠다고 했다. 단결과 봉사, 그리고 상생이다.

 

단결과 상생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융합하면 못 이룰 일이 뭐가 있겠어요. 저는 봉사를 꼭 하고 싶었어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김장 담가주기와 불우이웃 집수리 해주기 같은 거 있잖아요. 회원수가 적지 않으니 의기투합하면 의미 있는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밥 먹고 노는 위주로 하면 좀 그렇잖아요. 봉사하면 보람도 느낄 테고. 보람을 느끼다보면 자연스럽게 도민회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지 않을까요.”

 

동갑내기 부인과 두 아들을 둔 원 회장은 강원도와 강원도민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제 고향이 강원도 원주예요. 원주시 호저면 옥산리. 제가 강원도 출신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제 직업이 전국을 돌아다니는 거예요. 꽃씨를 납품하거든요. 강원도 사람이라고 하면 첫인상부터 좋아해요. 사람들이 담을 쌓지 않아요. 마음의 빗장도 잘 열어주고. 착하게 생겼고 사기 치지 않게 생겼나 봐요. 대화도 술술 풀려요. 영남, 호남, 충청도민회 사람들이 강원도민회를 부러워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단합이 잘 될 수 있느냐고 물어요. 강원도 출향 사람들이 모인 강원도민회의 회장이 됐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하.”

 

원 회장은 1992년 조성된 병점화훼단지에서 초창기부터 1,2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병점화훼단지 규모는 총 5만 평. 병점화훼단지는 원 회장을 비롯한 12명이 운영하고 있다.

 

원 회장은 원주고등학교 원예과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농학과를 전공한 화훼업계 1세대. 강남터미널 꽃시장에서 10년 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재배, 유통, 판매, 수입까지 꽃에 대한 모든 것을 다 경험했다.

 

원 회장은 1년에 4모작한다. 튤립, 백합, 국화, 다시 백합 순이다. 연간 매출액은 25,000만 원. 튤립으로만 1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눈물을 머금고 꽃밭을 갈아엎기도 했다. 그래도 원 회장은 싱글벙글 무한긍정이다.

 

열심히 일하다보면 일주일에 막걸리 한 박스는 먹어요. 스무 통이죠. 곡절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잖아요. 재미있게 살려고 해요. 강원도민이라면 강원도민회 들어오세요. 삶의 폭도 넓어지고 재미있을 거예요. 의미 있는 일하며 보람도 느낄 거예요.”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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