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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 어른은 판 깔고 아이는 뛰어 노는 거죠”
화성오산교육지원청 27일 ‘2019 화성 혁신교육포럼’ 개최
방용호 교육장·서철모 화성시장 기조발제, 패널들 우수사례 발표도
“시험성적과 소득 관계 18% 밖에 안 돼, 자기주도형 학습 이뤄져야”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19/11/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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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화성 혁신교육 포럼'에서 분과별 자유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이 방용호 화성오산교육지원청장.     © 화성신문

 

 

 

‘2019 화성 혁신교육포럼27일 유초중고 교장과 교감, 교사, 학부모,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 푸르미르 1층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혁신을 잇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개최한 이날 포럼은 경기혁신교육 10년에 대한 포괄적 진단과 미래교육 담론을 기반으로 화성의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개발 및 경기혁신교육 3.0 실현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화성오산교원합창단의 축하공연과 방용호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의 기조발제, 서철모 화성시장의 기조발제, 패널들의 우수사례 발표, 자유토론, 나눔과 공유 순으로 진행됐다.

 

방용호 교육장, “진학 위주에서 진로 위주로 교육 패러다임 바뀌어야

 

방용호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화성혁신교육의 현재와 미래주제발제를 통해 주기주도성 교육과 맞춤형 수업 등 교육 현장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 교육장은 최근 읽었던 학교 교육 제4의 길저자인 앤디 하그리브스와 데니스 셜리의 표현을 인용하며 핀란드가 세계 최고 교육 국가가 된 것은 낮은 경쟁과 낮은 통제, 부담 없는 평가 등 세 가지 요인 때문이라며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며, 우리 아이들을 어떤 인간으로 키워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조발제하고 있는 방용호 교육장.     © 화성신문

 

 

사회적·정서적 능력 함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방 교육장은 시험성적과 소득 간 관계는 18% 밖에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방 교육장은 미래 교육의 방향은 맞춤형 수업이어야 하며, 아이들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통제를 벗어나 자유와 존중, 여유가 있는 학습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 교육장은 또 일본에서는 2014년도에 총리가 객관식 시험을 폐지한다고 선언했으며, 일본에서는 이 조치를 제2의 메이지유신이라고 부른다등급으로 끊어서 끊임없이 재수생을 양산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개선돼야 하며, 진학 위주에서 진로 위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교육장은 이어 학교의 시간표가 좀 더 유연해져야 하며, 교육협력의 큰 방향은 학교 교육과정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살아있는 교육과정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교과서만 넘기는 수업에서 벗어나 목공실에 직접 찾아가서 배우는 등 체험·실습·실행학습 위주의 수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 교육장은 평균 5억 원 밖에 되지 않는 개별 학교 예산으로는 현장 실습위주 교육이 어려운 만큼 화성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방 교육장은 화성시장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게 자기주도성 교육이며, 어른들은 판만 깔아주고 아이들이 판위에서 마음껏 춤추게 하는 것이라며 학생이 기획하고 학생이 만들고 학생이 평가하는 교육, 학생이 학교에 영향을 주고 기여할 수 있는 교육,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 교육장은 학생들이 만든 나비 모양의 작품들을 시에서 건설되는 다리에 부착시킨 필란드 교육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 교육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교육장은 혁신 교육을 위해서는 2의 교사라고 불리는 공간 혁신, 입시교육으로부터의 해방, 학원 교육이 필요 없는 본질에 충실한 학교 교육, 학생 자치 촉진과 참여형 수업,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학부모 조바심 개선, 체계적인 학부모 교육을 통한 학교 교육 참여, 교사들의 불필요한 업무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철모 화성시장, “교복 입은 CEO 육성해 낼 것

 

▲ 서철모 화성시장이 '배움과 키움이 좋은 도시'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 화성신문

 

 

서철모 시장은 배움과 키움이 좋은 도시주제발제를 통해 화성시 교육의 방향을 아키온’(AKION, All creative Keywords be In Our Neighbourhood)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오늘은 화성시의 교육방향이 담긴 아키온이 탄생하는 시간이라며 아키온은 아이를 키우다라는 의미까지 담고 있는 새로 만들어진 혁신적인 단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시장은 아키온의 세 가지 추진 목표로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 경험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 지속가능한 교육시스템 구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 사례로 동탄 노작마을 진로체험 거리와 만세 작은 도서관, 청소년합창단을 들었다.

 

서 시장은 세 개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동탄 노작마을 진로체험 거리는 누구나 가르칠 수 있고 누구나 배울 수 있으며, 학생과 마을이 만나서 도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내년 2020년부터는 이 체험 거리에서 중학생들의 진로 체험 교육이 실시되며, 앞으로 남양, 봉담, 병점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만세 작은 도서관과 관련해서는 화성에는 162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으며, 이 작은 도서관들이 각각의 목소리를 내야함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자생적으로 생겨난 만세 작은 도서관에서는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들이 상호간에 멘토와 멘티가 돼서 멘토링 사업이 진행되는 등 책을 보는 공간 개념을 넘어 마을의 중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또 세 번째로는 학교 안과 밖을 구분하지 말자. 학교 안에 있든 학교 밖에 있든 마을이 함께 키우자는 취지의 시범사업으로 청소년합창단을 만들었다이 합창단이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아서 공간을 지원받고 자원봉사자의 지원을 받아서 합창을 배우고 있으며, 이 학생들이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창의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사장은 무엇이든지 경험을 통하지 않고서는 창의력이 나오지 않는다며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밝혔다.

 

서 시장은 화성형 청소년 지역회의를 만들고 학생주도 동아리 축제, 학교 안 사회적 경제조직을 만들겠다는 안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도 청소년 정책 구상을 밝혔다.

 

서 시장은 현재 화성에는 6권역에 1,260명 정도의 지역위원이 있으며, 이 지역위원들이 지역의 문제를 선택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 지역위원 시스템을 내년부터 청소년으로 확대해 청소년들이 만들고 싶어 하는 정책을 화성시 정책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 시장은 또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축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예스’(YES. Your Experience Story) 축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 시장은 짧게는 5, 길게는 10년 안에 학생 축제로 세계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또 외국에는 중학생 고등학생 기업들이 많지만 우리는 학생들이 그런 기업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교복 입은 CEO를 만들어내기 위해 시장이 사용하는 노트, 시에서 쓰는 물품 디자인을 학생들에게 맡기고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밖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화성시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히고 지속가능한 교육정책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유토론에서 한 여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 화성신문

 

 

패널 발표자들, “모여서 잇고 노력하니 어느새 교육 혁신

 

패널 발표에서는 학부모 스터디 사례, 학생동아리 활동 사례, 지역체험처 사례, 연계형 혁신학교 사례 등 네 개의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영천초청계중3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부모 스터디 모임 맘캘리의 모임장 김라영 씨는 동아리를 결성해 활동한 내용과 유치원·학교·마을·공공기관에 대한 재능기부 사항들을 설명했다.

 

학생동아리 사례 발표에서는 동탄1신도시 노작마을을 체험거리로 만든 사례가 발표됐다. 홍익디자인고와 동탄국제고, 봉담고 등 학생들이 참여한 마을살리기 프로젝트팀은 노작마을을 예술과 함께하는 체험형 마을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역체험처 사례로는 최은명 자연 꿀 농원최은명 대표의 자연친화형 농장 소개가 있었다. 최 대표는 아이들이 꿀벌 생태 체험과 꿀 초콜릿 만들기, 삼샘 꿀 샌드위치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벌과 환경의 중요성에 알게 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계형 혁신학교 사례로는 동탄중앙초·동탄중·동탄중앙고의 연계형 사례가 발표됐다. 발표에 나선 오지은 동탄중앙초 교사는 세 개 학교의 연계형 혁신 클러스터 운영 과정의 어려웠던 점과 결실을 맺는 과정을 설명했다. 과학 동아리, 돌봄교실 동아리 도담도담, 밴드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 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 연계활동들을 소개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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