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을 활용한 사회적경제기업 워크숍이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1박2일 과정으로 화성시에서 열렸다.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가 주최·주관한 이번 워크숍에는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여섯 개의 ‘그루경영체’ 30여 명이 참석했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석자들은 한 가지 정보라도 더 얻으려는 듯 시종일관 눈이 초롱초롱했다.
이번 워크숍은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자신들의 앞날을 그려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강의 도중이나 강의를 마친 후에는 강사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문공세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마치 TV와 유튜브에서 보던 해외 유명 대학의 유명 강사 강의를 들은 후 질문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워크숍 분위기는 그만큼 뜨거웠다.
어느 40대로 보이는 여성 질문자는 강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강사는 오랜 세월 임업분야에서 직접 활동하며 모범적으로 한 마을을 이끌고 있는 노인이었다. “정말 감동적인 강의였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삶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그루경영체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꿈이 생겼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루경영체는 임업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법인체다.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산림청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중요한 것은 이 그루경영체가 일반 어설프게 만든 다른 일자리 창출과는 질이 다르다는 점이다. 참석자들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난 것도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여섯 개의 그루경영체는 ‘그루매니저’라는 한 여성의 노력에 의해 구성되고 조직됐다. 그루매너저는 산림자원을 활용해서 일자리를 발굴하는 사람이며, 무엇인가 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산림자원을 이용해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산림 일자리 개척자다.
노인 강사는 한 마을 주민 100가구와 힘을 합쳐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고 했다. 1년 총수익이 27억이 넘는다고 했다. 한 가구당 2,700만 원 꼴이다. 지금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내실 있는 일자리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이든 일이 추진되려면 ‘꿈’이 담겨 있어야 한다. ‘돈’을 넘어 ‘꿈’이야 말로 진정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그루경영체는 일자리 창출의 소중한 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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