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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박사의 正學奉行(정학봉행)] 의지가 맷돌을 돌린다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 디자인학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11/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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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 도서관 모퉁이에서 책장을 넘기면서 발견한 하나의 문구 '의지가 맷돌을 돌린다'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몇 번 곱씹어 보고 어떻게 해석하고 실생활에서 적용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위 문구 하나로 여러 사람과 온라인상으로 생각을 공유 해 보기로 했다. A 답변: 의지가 있어야 맷돌을 돌린다고요? 의지가 아니라 뭔가 먹고 싶은 의욕이 있어야 맷돌을 돌리겠죠? 콩국수를 먹고 싶으면 백태나 서리 태를 맷돌에 넣고 돌릴 것이고, 빈대떡을 먹고 싶으면 불린 녹두를 넣고 맷돌을 돌리겠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생각에 힘든 중간 과정도 침을 흘리며 즐겁게 작업하겠죠? 뭘 먹고 뭘 이룰지에 대한 성취 목적이나 목표가 분명하면 맷돌을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의욕이 있어야 맷돌을 돌린다'로 바꿔보면... B 답변: 누군가는 수긍하고 누군가는 태클 거는 세상. 의지가 돌리건 의욕이 돌리건 맷돌이 돌아가야 생존 할 수 있습니다. 어이(손잡이)가 있고 없고는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 

 

# C 답변: 먼저 손잡이가 부러졌거나 없는 맷돌을 돌려봅시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것입니다. 우리말에 어이없다, 어처구니없다는 의미가 바로 맷돌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맷돌’의 의미는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나 자신의 힘으로 어려운 현실 등을 대변하는 차원으로 해석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 여러 가지 수단방법을 사용하면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의미로 ‘강한 의지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D답변: 일반적으로 곡식을 갈아내는 맷돌을 돌리는 방법은 3가지로 상정 할 수 있다. 첫째는 가축(소· 말 등)을 이용하여 맷돌을 돌린다. 둘째는 가축이 없을 때는 사람이 직접 맷돌을 돌린다. 셋째는 가축도 없고, 맷돌을 돌릴만한 사람이 없을 때는 사람이 도구를 만들어 간접적으로 맷돌이 돌아가게 한다. 첫 번째 방법에서 의지의 방향은 외부에 있는 가축을 지향하면서 일하기 싫어하는 가축의 의지를 굴복시킬 수  있어야 맷돌이 돌아갑니다. 여기에는 채찍과 당근법이 필요하다. 두 번째 방법에서는 의지의 방향은 내부의 나를 지향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정신력을 바탕으로 맷돌의 마찰력보다 큰 힘의 근력을 사용 할 때 맷돌은 돌아갑니다. 일명 ‘정신일도법’입니다. 세 번째 방법에서는 의지의 방향은 내부와 외부를 모두 지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맷돌을 돌리는 해법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것이고, 외부적으로는 맷돌을 돌릴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을 행동하는 것입니다. 물레방아 원리라 할 수 있습니다. 

 

# 하나의 문장에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앞뒤 맥락 없이 느닷없이 질문을 던지는 그 자체도 우습지만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주신 분도 대단하며 한편 감사와 더불어 또 다른 공부에 나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책 속의 맥락은 이런 것이다. 학생들의 창의력 증진을 위해서 학습 내용(곡식)과 기술(맷돌)을 제공했다.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의지가 맷돌을 돌린다”는 것이다. 책 속의 문장을 이어가면 첫째, 창의성에 도움이 되는 창의 친화적 교실, 둘째, 창의적 활동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흥미를 탐험하는 교실이 일상의 평범한 활동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창의적 사람이 되는 데 필요할 의지는 즉 ‘동기부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곡식과 맷돌은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맷돌은 돌지 않는다. “의지가 맷돌을 돌린다”고 하니 그 의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테이터 기술을 통한 산업, 문화 패러다임이 변화고 있다. 소비층의 취향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플랫폼 서비스로 생활 문화 상태계가 변화되고 있다. 단순하게 채찍과 당근법으로 가르쳐서 될 문제만은 아니다. 창의적 사람이 될 수 있게 분위기와 생태계를 조성 해 주는 물레방아 같은 장소와 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 창의적 인재 양성에 맷돌을 돌릴 수 있는 의지를 찾아 나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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