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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는 폐기물 전쟁중, 승리전략 필요하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10/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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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곳이 넘는 사업장이 존재하는 화성시에 있어 폐기물 처리문제는 언제나 환경과 관련한 최우선 과제다.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매립장이 필요하다는 사업장의 요구에 화성시민들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절대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같은 폐기물과 관련된 계속되는 대립은 장안면 석포리폐기물매립장 문제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석포리폐기물매립장은 케이이에스환경개발()2016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주민과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왔다. 이들은 석포리산업폐기물반대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3년여에 걸쳐 반대목소리를 높여왔다. 이후 3년만인 오는 12월 드디어 화성시 도시계획심의회에서 최종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과 화성환경운동연합은 부동의 결정을 예상한다. “주민들과 협의체 구성도 못한 것이 사업 타당성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증거라는 것이 화성시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화성시의회도 매립장 설치에 대해 부정적이다. 신미숙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6일 본지가 개최한 특별좌담회에 참석해 “12월 열리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석포리폐기물매립장이 적합한가를 물어보는 법적인 절차로 정말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업들은 대놓고 찬성한다고 말을 하지 못하지만 폐기물 매립장이 화성시에 설치되기를 바란다. 폐기물 매립장이 점점 남부쪽으로 내려가면서 이에 맞춰 처리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1만 곳이 넘는 사업장을 보유한 화성시로서도 마냥 시민의 편만 들 수 없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폐기물을 가장 확실하게 처리하는 방안은 무엇보다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시키는 자원순환형 체계의 선순환 구축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장기적인 자원순환형 체계 구축에 앞서 지금은 어떻게 화성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고, 계속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것이냐가 선결 과제다. 여기에 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해서는 주민과의 합의 자체가 어렵다. 그렇다고 화성시의 폐기물 문제를 언제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12월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석포리폐기물매립장이 부동의 된다고 해서 화성시 폐기물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석포리폐기물매립장 문제가 화성시 폐기물 문제를 공론화시킬 수 있는 장이 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만 한다.

 

화성시는 지금 폐기물 전쟁 중이다. 전쟁에서는 개개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전술보다, 전쟁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전략이 더욱 필요하다. 석포리폐기물매립장을 전술적으로 해결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지을 수 있는 전략 수립에 화성시 민관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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