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지구 개발이야말로 화성 동부지역의 획기적인 성장을 가져 올 지역의 숙원 중 숙원입니다.”
김용무 기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기산지구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용무 위원장은 “절대농지로 묶여 있는 기산지구는 저수지나 강으로부터 물을 끌어대거나 지하수를 이용할 수 없어 농업용수가 부족한 천수답(天水畓)”이라면서 “사실상 오수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농업용수로 인해 김일수 군수 시절부터 지하수를 이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천수답임에도 불구하고 절대농지로 묶여 있어 농사를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기산지구의 개발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반월지구와 병점, 진안동간 단절 때문이다. 화성 동부권 개발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영통부터 진안‧병점동까지 개발이 이어져야 하지만 기산지구가 절대 농지로 묶여 있어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용무 위원장은 “기산지구는 농사를 짓기에 부적정한 땅이어서 20여 년이 넘도록 절대농지에서 풀어줄 것을 화성시와 관계기관에 요구해 왔다”면서 “늦게나마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화성시가 마련한 기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기산동 131번지 일원 약 23만2,751㎡를 개발해 1,608세 대에 달하는 공동주택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화성도시공사가 민간회사와 함께 SPC설립을 통한 지역개발을 추진했지만 화성시의회에서 안이 부결되면서 최근 새로운 개발안이 마련됐다.
현재 화성시가 고시한 ‘기산지구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수립(안)’은 ‘도시개발법’에 의해 토지를 수용하고 지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철모 화성시장이 문화시설의 기부체납 등을 전제로 새로운 방안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주민들은 민간주도 사업을 추진중이다.
김용무 위원장은 “올해 초 동부출장소에서 있었던 서철모 시장과의 대화에서 200억 원 규모의 문화시설 기부체납이 있다면 민간주도의 환지방식 사업을 허용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이후 이 조건을 수용한 건설사를 선정하고 민간주도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산지구 주민협의체는 200억 원 규모의 문화시설 기부체납 등 화성시가 요구하는 내용을 수용한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어 화성시가 요구한 주민동의 확대, 지상권 포함 등 추가 요구사항 역시 수용해 화성시에 전달했다.
김용무 위원장 등 90여 명의 지주들이 민간주도의 환지방식을 기산지구 개발 방식으로 고수하고 있는 것은 이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무 위원장은 “주민들은 수십년간 기산지구 개발을 요구하며 기다려 왔다”며 “그러나 공공주도의 사업을 통해 토지수용이 이뤄질 경우 현 시세를 반영한 수용가가 책정되지 않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간주도로 사업이 이뤄질 경우 지역별로 평당 300만 원에서 340만 원선의 보상이, 공공주도 사업의 경우 220만 원에서 240만 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김용무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용무 위원장은 “서철모 시장께서 요구한 대로 200억 원 상당의 문화시설을 기부체납하게 되면 기산지구 입주민들은 물론 인근 반월지구, 진안동, 병점1‧2동 주민들도 함께 문화시설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시의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했다.
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