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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정·장안 두 번의 기회를 놓칠 순 없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10/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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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장안 등 화성 서남부권의 발전이 더딘 것은 그 무엇보다 정주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배후로 둔 이곳은 기아차가 들어오면서부터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화성공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이 인근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이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순기능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부족한 정주여건으로 인해 인근, 평택 등으로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서 기아차 화성공장 설립당시 발안, 남양, 평택 안중과 비교해 가장 발전했던 우정읍의 중심 조암은 이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다. 이 모든 것이 정주여건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지난 또 하나의 국가산업단지가 우정읍에 들어설 전망이다. 장소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동쪽 유휴지 13만 평이다. 현재 63개에 이르는 기업체들이 입주의향을 밝히고 있어 수천명에 이르는 새로운 근로자들이 우정읍을 찾게 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가동 당시와 같이 새로운 산단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산업단지가 온전한 인구유입으로 이뤄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새로운 도시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에서는 산단을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근로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주여건도 다양하다. 근로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주택이 마련되야 하고, 자녀들이 학업을 수행할 학교도 마련돼야 한다. 복지를 위한 문화공간과 함께, 편리한 의료시설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주민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최근 화성시의 최대 화두는 동-서 균형발전이다. 인덕원선 건설, 트램 도입 등 동부권역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이음터의 대부분은 동부권역인 화성시에 위치해 있고, 상업시설도 압도적으로 많다. 이러한 상황이 서부지역민으로부터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복지는 단순히 경제성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낙후된 서부권역이 동부권역에 맞춰 발전하면서 동-서 균형발전을 이뤄가려면 막대한 예산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이라는 첫 번째 기회를 놓친, 우정·장안이 다시 한번 맡게 되는 새로운 기회에서 또 다시 실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도시개발과 이를 통한 정주요건을 개선하는 일이 화성시의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현안 중 현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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