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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곡리 화재, 5월에도 있었다 ‘충격’
3개월만에 동일장소 대형화재로 커져
市 초동조치도 미흡, 사실상 ‘인재’ 판명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8/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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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가 발생한지 6일이 지난 11일에도 유해가스 배출이 계속되고 있다.     © 화성신문

 

 

지난 11일 우정읍 주곡리 폐분진 적치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미 5월 동일장소에서 동일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인재로 판명났다. 주민들은 사고발생 업체의 허가를 조속히 취소하고, 주민 건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화성시에 주문하고 나섰다. 

 

16일 우정읍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서는 피해주민, 화성시환경운동연합, 관련 전문가, 화성시, 김도근·조오순·최청환 화성시의원, 화성소방서, 사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정읍 주곡리 화재발생에 따른 분진피해 대책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화재가 발생한 지 6일이 흘렀음에도 화재가 진압되지 않고 유해가스가 지속적으로 배출돼 주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민원이 계속되면서 개최됐다. 

 

이날 참가한 주민들은 화재발생 6일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특히 알루미늄, 알루미나가 포함돼 배출되는 가스가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 알 수 없어 불안에 떨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주곡리 화재는 폐기물 중간재활용업을 하는 지에스알코퍼레이션의 공장에 있던 알루미늄과 알루미나가 포함된 재활용재가 자연산화하면서 발생했다. 12일 오전 10시34분 완진됐다는 화성소방서의 발표와는 달리 현재도 화재가 계속돼 유해 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홍일선 화성소방서 현장대응단 구조구급팀장은 “완진은 더 이상 화재가 확대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번 화재가 자연적으로 완전히 연소되기까지는 30~5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현재 굴삭기 등을 동원해 흙을 끼얹어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식으로는 2~3일 후 완전연소가 가능하다는 것이 화성소방서의 설명이다. 

 

이처럼 화재 진압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5월 동일한 화재가 동일한 장소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박상훈 지에스알코퍼레이션 대표는 “5월에 동일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규모여서 진압한 적이 있다”면서 “이후 화재를 우려해 동일한 재활용재의 반입을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물질을 방치해 둔 것이다. 결국 동일 화재가 3개월만에 대형으로 발생하면서 전형적인 인재로 판명되고 있다. 

 

화성시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날 참석한 한 주민은 “모든 화재에 대해서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것인데 화성시가 일반화재로 오인하면서 초동조치에 실패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중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시장이나 부시장은 한번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분노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고 나서 주민대피 문자 안내 없이 마을별로 안내방송만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주민은 “유독물질을 내뿜는 업체를 마을 한가운데 있도록 허가해준것부터가 잘못”이라면서 “당장 지에스알코퍼레이션의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강석 화성시 환경지도과장은 “화재 발생 초기에는 일반 화재로 판단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관계자,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환경피해조사단을 구성해 최선의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체의 허가 취소에 대한 요구에는 “조사 결과 해당업체가 위법을 저질렀다면 취소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건강이다. 정확한 성분을 알 수 없는 유독가스를 마신 주민들이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유독가스로 인해 작물의 2차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알루미늄과 알루미나가 섞인 연기에 인근 농작물들이 누렇게 변하거나 단풍이 들 듯이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것도 모자라 농작물에 2차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오순 화성시의원은 “오늘 아침까지 총 4번에 걸쳐 현장을 방문했는데 연기를 들어마시고 나서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구토증세까지 났다”면서 “(이번 화재가)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혜경 화성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번 화재도 5월 화재와 마찬가지로 벼가 누렇게 변하지 않았다면 그냥 모르고 넘어갈수도 있었다”면서 “이러한 화학사고를 대비한 매뉴얼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로 간담회에 참석한 김정수 (협)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은 “2012년 구미 불산사고가 발생했을때도 처음에는 일반적 사고로 생각했었다”면서 “지금 가장 우려되는 것이 연기안에 어떤 유해한 물질이 있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가인만큼 최대한 연기를 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가스 배출에 대해 불안해하는만큼 워터 커튼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볼수 있다”고 전했다.

 

주민피해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사업자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왔다. 

 

박상훈 지에스알코퍼레이션 대표는 “주민이 피해를 입은 부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 주민들이 화성시의 초동조치 미흡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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