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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성시민이 수원시청앞에서 1위 시위에 나서는 이유는?
“내가 누려온 화성서부의 아름다움, 후손에게 넘겨주는 것이 소망”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6/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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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수원 정치인 포퓰리즘이 화성시를 구렁텅이로 몰아 가

매향리 이어 생태계 파괴, 자랑스런 아버지·어머니 되자 

 

“아름다운 화성서해안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젊은 날 화성시 남양읍으로 시집온 이후 50년 넘게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나현(75세) 시민은 수원군공항을 남양 인근 화옹지구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노구의 몸을 일으켜 1인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남양읍에서 2남2녀를 낳고 손주도 12명으로 늘어나 모든 식구들은 아름다운 남양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할 생각조차 없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수원군공항을 이웃한 화옹지구로 이전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후손들을 위해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남양에서 인생을 보내며 매향리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을 지켜 봤다”는 이나현 시민은 “이같은 고통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면서 벌써 3년째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어 “나 한명이 나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후손들이 전투비행장으로 고통받을 것이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이나현 시민은 시위를 계속하며 최근에 변화의 조짐이 있다며 반가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최근에는 수원시청앞을 지나는 수원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1인 시위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의 주장이 적힌 글을 꼼꼼히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수원시민의 변화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창선 시민(52세)은 군공항이전시도 과정에서 수원시의 언론플레이에 대해 강한 반발심을 보였다. 그는 “수원시와 군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측이 민간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에 유치하자고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은 수원시의 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에서도 검토하지 않은 것을 마치 사실인양 호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분개했다. 

 

남양읍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남양읍에서만 살아온 그에게 화성 서해안은 모든 추억이 담긴 아름다운 곳이다. 추억이 서린 아름다운 화성 서해안을 망치려는 이들의 뻔뻔한 모습에서 더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는 것이 홍창선 시민의 설명이다. 그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고향 화성이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난개발이 이뤄지는 격동기를 겪어 왔다”면서 “이제는 군공항 이전 시도와 이에 편승한 산업폐기물, 축사 등 혐오시설이 몰려오고 있어 가슴이 먹먹하다”고 답답해 했다. 홍창선 시민은 “나중에 후손들이 ‘아버지 세대가 화성시를 지켜내지 못했다’고 원망할까봐 무섭다”면서 “또 수원군공항 이전시도를 놓고 화성시민간 골까지 생기지나 않을지 역시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이성의(63세) 시민의 가장 큰 걱정도 후손이다. 

“수원군공항의 화성 서해안으로의 이전시도는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큰 일”이라는 이성의 시민은 “남양읍민으로서가 아닌 화성시민으로서 모두 함께 반대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만약 수원군공항이 화옹지구로 이전한다면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된다”고 우려했다. 벼농사는 물론이고 어업, 축산업 등 모든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한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군공항 저지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이성의 시민은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수원군공항 이전은 모두 수원정치인들의 포퓰리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표를 얻기 위해 애꿎은 화성시민을 피해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내가 하는 이 시위는 고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라며 “더욱 많은 화성시민들이 함께 나서고, 함께 고생해 화옹지구를 지켜내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는 아버지, 어머니가 되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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