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사진을 보았을 때 첫눈에 좋은 느낌을 주는 사진이 있는 반면에,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사진도 있다.
또한 사진과의 첫 대면에서 강한 느낌이 오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흘러가도 그다지 큰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에 갑작스럽게 큰 감동을 주는 사진도 있다. 이것은 사진의 폭이 넓고 다양한 결과에서 오는 개별성의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진을 보았을 때, 이 사진이 좋고 나쁨을 한 순간에 결정하거나 규정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에 대한 각 개인의 인식의 차이는 그 개인의 총체적 인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것이 정당하다.
작가와 관객 모두가 공통적으로 좋은 사진 좋은 느낌의 사진이 되는 방법은 미에 대한 보편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모든 사진가들은 좋은 사진을 희망하지만 다 좋은 사진이 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미적이지 않은 사진과, 최소한의 미적 기준도 확보하지 못한 사진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이 작품으로서, 예술적 표현성의 높고 낮음, 좋은 느낌이든 또는 나쁜 느낌이든 좋은 사진은 그 사진 속에 진정성이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사진이 좋은 사진이 될 수 없고, 모든 사진이 나쁜 사진이 될 수도 없다. 그 판단은 관객의 자의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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