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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륙교(?), 제부도는 정체성 ‘논란중’
지역경제 침체 ‘내륙 연계-모세의 기적 지속’ 팽팽
시·주민·전문가·환경단체 참여한 공론화 과정 필요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4/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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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바닷길     © 화성신문


“모세의 기적의 유지냐, 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의 모색인가.”

 

바닷길이 열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며 화성시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전곡항의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제부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교를 설치하고 해상 케이블카를 연결해 재도약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유지하면서 정비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제부도와 관련된 개발 방향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지역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기인한다. 제부도 상인 등에 따르면, 제부도를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경제를 관광객에 대부분 의존하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문을 닫는 점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설명이다. 

 

화성시는 주민들과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며 제부도의 고유 경관자원들을 회복시키면서 ‘아트파크’, ‘경관벤치’, ‘워터워크’ 등 디자인과 건축·예술을 접목해 문화예술섬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유치를 획기적으로 늘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주요 이유로 바닷길을 들고 있다. 

 

제부도에서 1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바닷길이 닫히는 것과 함께 관광객들이 썰물과 같이 빠져나간다”면서 “내륙과 연결되는 연륙교를 설치해 보다 손쉽게 관광객들이 제부도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제부도 한 개발위원은 “모세의 기적으로 제부도가 명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첨단시설을 갖춘 경쟁 관광지가 늘어나고 있어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연륙교 설치, 해상 케이블카 등 내륙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는 반대로 모세의 기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길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팽팽하다. 

화성시 한 관계자는 “제부도의 경우 모세의 기적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만일 바닷길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섬에 진입할 수 있다면 특색과 정체성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에 거주하고 있는 A씨(남. 34세)도 “제부도는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로 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연륙교를 설치해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찾아갈만한 매력적인 관광지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처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제부도 주민들은 올해 서철모 시장과의 시정대화를 통해 ‘연륙교 설치’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제부도의 정체성을 문제로 부정적인 답변을 내논 상황이다. 

 

연륙교 문제에 이어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42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장인 2.12km 제부도와 전곡항을 ‘곤돌라’로 연결하는 민간사업이다. 완성될 경우 왕복 20분 동안 제부모세길, 전곡항 요트, 해상풍력, 서해 낙조 등 서해안 최고의 조망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을 통과한 데 이어 최근 화성시가 사업자인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주)의 5만2,979㎡의 공유수면에 대한 사용허가 요청을 허락하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은 사업추진의 걸림돌이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사업 생태관광을 우선하는 추세에 역행하는 사업일 뿐 아니라 경제성도 우려돼 자칫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히려 제부도를 서해안의 특별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륙교 보다는 모세의 길을 유지한 채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맥상통 하는 주장이다. 

 

결국 수년간 지속되는 있는 제부도 관광사업의 활성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성시, 주민, 전문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서민규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잘읽었습니다 19/04/16 [09:35] 수정 삭제  
  담백하고, 유용한 기사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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