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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제영산업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세계서 ‘각광’
 
신호연 객원기자 기사입력 :  2019/02/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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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영산업_홍승회 대표     © 화성신문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특허 10건 획득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덕분에 세상에 필요한 물건을 보다 저렴한 비용에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래서 플라스틱 없이는 하루도 생활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 플라스틱은 자연상태에서 스스로 분해되는데 500년 이상이 걸려 지구 온난화, 환경 폐해의 주범으로 지구 전체의 생존에 큰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2020년부터 각종 1회용품을 규제하기로 하였고, EU는 가장 흔한 플라스틱 제품인 수저, 빨대, 면봉 등 8개 제품의 사용을 2021년까지 완전히 금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플라스틱 발생량을 50%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이를 위해 일회용 컵, 수저, 빨대 등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하고 2018년 9월부터 커피 전문점 등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트랜드에 각광받고 있는 ㈜제영 산업의 홍승회 대표(44세)를 찾았다. 홍대표의 사무실은 각종 자연 원료들을 담은 병들과 바이오플라스틱 제품들로 가득했다. 편백나무가 들어있는 병을 열자 편백나무 자연의 향이 코를 스친다. 제영산업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반 이상 줄이고, 자연 분해 기간도 대폭 단축하는 친 환경 바이오플라스틱 및 탄소저감형 친환경 원료, 생분해 원료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사업 시작 5년도 안되어 1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미국 농무성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인증도 취득하였으며, 2018년 12월에는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업계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영산업의 바이오플라스틱은 잣 껍데기, 옥수수 전분, 편백나무 등의 바이오매스를 분말로 만들어 플라스틱과 함께 조합해 분해되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든 것으로, 바이오매스를 30∼60% 함유하고 있어 토양에서 서서히 분해되는 성질이 있다. 제품을 만들 때 바이오매스와 플라스틱을 섞어 녹인 후 성형하는데, 열을 가할 때 플라스틱은 200℃정도에서 녹는 반면, 바이오매스는 80℃정도면 타버리기 때문에 바이오매스가 플라스틱과 같은 정도의 온도에서 녹을 수 있도록 제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 플라스틱은 수저, 유아용품, 1회용 접시, 그릇, 도마, 쟁반 등 다양한 형태의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된다. 제영산업은 제품에 다양한 색을 입히는 기술도 확보해 다양한 색상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홍대표는 40세에는 소비성 제품을 내 기술을 가지고 직접 제조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14년 법인을 설립하여 버려진 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업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생 원료가 일반 원료보다 가격이 높아지면서 위기를 맞게 되어 사업 전환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청에서 처치 곤란으로 쌓여 있는 현수막을 보았다. 공무원들로부터 현수막은 재활용도 안되고 소각도 안된다는 얘기를 듣고 ‘녹는 현수막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즉시 화학 박사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녹는 플라스틱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가능하다는 친구의 말에 주저없이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들었다.

 

경영학과 출신인 홍대표는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 지식도 없고, 설비도 없이 조그만 콘테이너 박스에 책상 하나 놓고 불타는 열정 하나만으로 시작했다. 화학 박사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관련 지식을 조금씩 쌓아갔고, 사업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찾아가서 만났다. 한편,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열정으로 생산기술원과 대학 교수들의 지원을 받아 가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하여 특허 10건을 가질 수 있었다.

 

2017년부터 화성시에서 추진한 캐나다 시장 개척단, 동남아 시장 개척단, 북중미 시장 개척단, CIS 시장 개척단에 선정되어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수출 상담이 진행되었고, 해외 지사화 사업 KOTRA(토론토, 뉴질랜드), OKTA(뉴욕, 파리)에 선정되어 해외 4개 지사를 운영하여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영산업은 바이오매스의 높은 함량(30~ 60%), 200℃의 고온에서 성형 가능, 사출·압출 ·블로우 등 세가지 방식 모두에서 바이오플라스틱 가공이 가능하여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는 것이 특화된 경쟁력으로 2018년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9년에는 내수 판매 50억 원, 수출 100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직원 10명이 똘똘 뭉쳐 멀티플레이어로 힘차게 뛰고 있다. 2018년 1월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하여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적십자 경기지사와 함께 지역사회 복지활동과 자원봉사 활성화,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제영산업의 브랜드로는 생분해성 옥수수 전분 70% 이상으로 생분해성 인증을 받은 것은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토리토(土 return 土), 탄소저감형 친환경 원료는 코이마(CO₂Minus)가 있다. 토리토와 코이마가 세계 시장을 누비며 지구 환경 보호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신호연 객원기자(news@ihsnews.com)

 

▲ 1회용 숫가락     © 화성신문

▲ 국자     © 화성신문

▲ 그릇 포크류     © 화성신문

▲ 그릇     © 화성신문

▲ 바이오 원료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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