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증가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1차 실태조사 대비 피해응답률(1.5%)은 0.5%p 증가했다. 학교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3.1%, 중학교 0.8%, 고등학교 0.4%로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0.9%p 증가해 중·고등학생 증가율 0.3%p, 0.1%p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피해응답률의 증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학교폭력 사안의 연속보도,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전년도 동차대비 가해응답률(0.4%)은 0.1%p 증가했고, 목격응답률(3.8%)도 1.0%p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해응답률(0.3%), 목격응답률(3.4%)과 유사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 유형별 피해응답은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4%), 스토킹(12.2%), 사이버 괴롭힘(11.3%)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발생장소는 교실 안이 29.3%로 가장 높았으며, 학교 밖(34.0%)보다는 학교 안(66.0%)에서 더 많은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쉬는 시간(32.7%), 점심시간(18.9%), 하교시간 이후(15.1%)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행한 이유로는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6.5%) ▲장난으로(20.9%)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3.7%)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사실에 대해서 가족에게 알리거나 교사나 학교폭력 신고함, 친구나 선배에게 알렸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으나, 신고하지 않았다는 응답률도 18.1%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실태와 원인에 대한 체계적·심층적 분석과 현장중심 대책 수립을 위해 2학기에 표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 NEIS 대국민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105만여 명(참여율 93.2%)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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