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화성시 고교평준화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연구소에 의뢰해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당성조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이 달말까지 진행된다. 조사가 끝나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설명회 등을 열고 화성시 고교평준화 도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교평준화는 채인석 전 화성시장의 공약 중 하나지만 화성시 서부권은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총 1만7,915명이 응답한 ‘화성시 고교평준화 도입 관련 의견조사’에서 62.3%만이 찬성한 바 있다. 이 결과는 도내에서 최근 고교평준화가 도입된 광명, 안산, 용인에 비해 가장 낮은 찬성률이다.
서부권에서 반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교통시설이 불편하다는 점에 있다. 일예로 서부권 학생은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면 편도로 한시간이 훨씬 넘는 등하교 시간이 소요된다. 화성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을 갖고 있지만 대중교통이 열악해 버스를 2~3번 갈아타야지만 학교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서부권내 있는 학교들은 학생수가 폭발하고 있는 봉담읍을 제외하고는, 학급당 학생수도 적은 상황이어서 굳이 고교평준화에 찬성할 이유도 없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화성시 동부권에 고등학교가 신설돼 학생들은 원하는 학교에 가기가 쉬워졌다”며 “서부권 학생들은 가까운 학교에 가는데 문제가 없어 고교평준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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