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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대형 할인점이 밀려온다 ③
<제3편> 대형 할인점의 지역경제를 위한 역할은 무엇인가
 
박민서 기자 기사입력 :  200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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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대형 할인점 입점, 득일까 실일까
제2편 관내 재래시장과 중소 할인점 영향은 없을까
제3편 대형 할인점의 지역경제를 위한 역할은 무엇인가

 

<제3편> 대형 할인점의 지역경제를 위한 역할은 무엇인가

21일 오전 외국계 대형 할인점 까르푸 병점점이 필립 브로야니고 대표이사와 화성시 박헌영 환경산업국장, 이한수 동부출장소장 등 회사와 시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행사를 갖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이로써 화성시 관내 대형 할인점의 경쟁시대가 펼쳐지게 됐다. 이날 까르푸 병점점의 영업 개시로 화성시에는 반월동의 롯데마트에 이어 두 번째 할인점이 문을 열음으로 인해 경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대형 할인점의 경쟁시대는 좋은 물건을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까르푸 병점점은 오픈을 앞두고 지난 5일 화성시청이 있는 남양동의 한 뷔페식당에서는 까르푸의 상품구매와 영업담당 임원을 비롯해 이 회사 관계자들과 화성시 부시장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상품전을 개최했다.

이날 상품전에는 장안면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우제형씨 농가를 비롯, 신선식품 생산업체 8개 업체와 햇살드리 추청 인증미를 생산하는 조암농협RPC를 비롯한 11개 업체 등 모두 20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상품전을 통해 우씨의 표고버섯 농가를 비롯해 장안면의 웰빙느타리버섯 생산업체인 머쉬매니아, 동탄면의 유기농 야채 생산업체인 CS유기영농조합, 봉담읍의 묵 제조업체인 부광식품, 조암농협RPC 등 5개 업체가 까르푸 병점점 입점이 확정됐다.

이밖에도 까르푸측은 앞으로 더 많은 관내 업체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상담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지난 5일 상품전에 참가했던 업체 중 현재 7개 업체와 입점 상담을 진행, 이들 업체는 조만간 입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까르푸 병점점의 입점은 지역내 중소기업들이 대형 할인점으로 판로를 확대할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상품전 개최를 통해 일부 업체의 입점이 확정된 것은 대형 할인점이 지역경제를 위해 일정 부분 기여한다는 명분에서는 성공한 사례라고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할인점의 입점은 중소 규모 할인점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대형 할인점의 경우, 개점 초기에 초특가 판매 등을 명분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여서 중소 할인점의 출혈경쟁이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에 화산동의 J마트가 영업을 중단하는 등 중소규모 할인점들의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경제 중 소비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 5일장의 영업환경 악화로 그동안 농민들의 가계 수입에 상당한 보탬이 되던 장터에서의 수입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데다, 5일장이 우리민족의 오랜 전통적 경제행위로 자리잡아 왔던 점에 비추어 우리 민속 5일장으로 전통 5일장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라져가는 우리 민속문화를 지원해 준다는 입장에서 5일장 문제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형 할인점의 개점을 막을 수는 없다. 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선다고 해서 모든 소비경제가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정 부분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형 할인점을 통해 많은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그것을 막아서는 안되며 막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시와 소비자 단체, 생산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각 지역에서 열리는 5일장은 그것대로 민속장터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대형 할인점에는 관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더 많이 입점하고 판매될 수 있도록 하며, 또 경쟁관계일 수 있는 중소 규모의 할인점들은 서로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

모두가 잘 사는 화성시를 만드는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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