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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대형 할인점이 밀려온다 ②
<제2편> 관내 재래시장과 중소 할인점 영향은 없을까
 
박민서 기자 기사입력 :  2006/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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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대형 할인점 입점, 득일까 실일까
제2편 관내 재래시장과 중소 할인점 영향은 없을까
제3편 대형 할인점의 지역경제를 위한 역할은 무엇인가

 

제2편 관내 재래시장과 중소 할인점 영향은 없을까

현재 화성시 관내에는 많은 중소규모의 할인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마트로 읍면동의 소재지를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그 밖에 중소규모 아파트단지 주변에서 영업하고 있는 농민유통을 비롯해 각종 ‘마트’라고 이름 붙은 할인점 등이 있다.

이들 중소규모 할인점은 사실상 우리 지역 소매상권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소비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우리 지역이 급격한 도시화로 도시의 형태는 갖춰가고 있지만, 아직도 농촌지역의 특성이 남아있어 상설 재래시장이 한 곳도 없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도 전통 방식의 5일장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을 정도로 유통산업은 과거 방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5일마다 한 번씩 열리는 장날에 맞춰 소비재를 구입해야 하는 그런 시스템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한 두 곳이 아니라 각 생활권역별로 도시화가 상당히 진전된 태안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5일장의 전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통방식의 재래시장은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품을 인근 주민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 때문에 농민들로서도 가계 수입의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지역으로 와서 사는 주민들의 경우 5일에 한번 재래시장에 나와 물건을 구입하는 형태로 싱싱한 야채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관내에 국내 소비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할인점의 두 번째 등장은 이같은 소비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게 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상설 재래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이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경우 상설 재래시장이 존재하지 않고 있으며, 중소규모 할인점들조차도 서로 경쟁관계만 유지해 왔을 뿐 공동보조는 생각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화성시에서조차 법적인 장치가 없다는 이유로 중소규모의 할인점은 현황 파악마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대형 할인점이 들어섬으로 인해 얻어질 소비자들의 편리함과 기존 유통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던 우리 지역 농민들의 판매시장인 재래시장이 겪어야할 어려움 등에 대한 대책 등이 수립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대형 할인점이 들어선다고 해서 지역 내 유통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부분적으로 중소규모의 할인점들이 타격을 받는 것은 다른 지역의 경우에서도 그렇듯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동네 수퍼마켓 수준의 작은 소매상 규모의 업소들이 대형 할인점과 공존할 수 있는 대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 그동안 운영되고 있던 조암과 발안, 남양, 사강 등 관내 5일장들의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당장 소규모로 야채 등을 텃밭에서 생산해서 5일장에서 판매해 가계수입에 보탬을 주어오던 농민들의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래저래 대형 할인점의 등장이 농민과 소규모 영세상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현재는 뭉쳐지지 않은 이들 농민과 영세상인들이 더 큰 어려움에 맞닥뜨리지 않고 공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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