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기고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최선’ 없다면 차선’을 ‘최악’ 아닌 ‘차악’을
김동필 시민기자·전 국회의원 비서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6/04/06 [11:2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바야흐르 ‘선거정국’이다. 출퇴근길 선거차량 스피크에서 울리는 “픽미~~♪♬...” “더더더♪♬...” “달려라 달려♪♬...” 등 각 정당의 로고송이 거리에서 귓전을 울리고 있다.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대규모 군중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는 아니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아 각종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한 선거전이 한창이다.  

 

만나는 사람들 중엔 “나는 정치에 관심 없어” 혹은 “정말 정치 꼴보기도 싫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 정말 꼴보기 싫어 투표하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필자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유권자들에게 감히 말한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자녀에게 관심과 사랑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정치속에 살고 있다. 생로병사의 모든 것이 정치의 틀 속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기에 모든 것이 정치에 속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의 자녀는 태어나자마나 가족관계등록법에 의해 출생신고를 해야 하고, 교육기본법에 따라 교육을 받게 되고, 취업 후에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고, 죽어서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필자와 함께한 국회의원이 지역 선거에 출마했을 때 한 유권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필자와 함께 하는 국회의원이 정말 꼴보기 싫어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래서 필자는 그 유권자에게 “저와 함께하는 후보가 정말 꼴보기 싫더라도 절대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꼭 다른 후보라도 선택해야 합니다”라고 간곡히 부탁하면서 말했다.

 

이번 선거에 마음에 꼭 드는 최선의 정당과 후보가 없다면 차선, 그것도 없다면 차악의 후보라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정치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넘어 혐오감마저 들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이로 인한 피해는 또 다시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미국의 비평가였던 조지 진 네이선은 '착한 유권자도 투표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뽑힌다'(Bad officials are elected by good citizens who do not vote)라고 말했다.

 

각 가정에 배포된 선거 유인물을 꼼꼼히 검토하여 이번 총선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의무와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말고 ‘착한 유권자’가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린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